'디지털 성범죄 유통 플랫폼' 지목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사무실에서 하는 행동 (영상)

퇴사한 직원을 불러, 욕설을 퍼붓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직원들은 양 회장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기념 영상'을 찍는다.

2018-10-30     곽상아 기자
ⓒ뉴스타파 X '진실탐사그룹 셜록'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30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2015년 이미 퇴사한 전 직원 A씨를 불러 사무실에서 욕설을 퍼붓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은 말리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다.

알고 보니,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양 회장이 ‘기념‘으로 삼겠다며 이사 등 아래 직원을 시켜 직접 촬영하게 한 것. 이것만 보아도 대충 직장 분위기를 알 법한데, A씨가 무자비하게 맞은 이유는 퇴사 후 ‘양진호’라는 필명으로 회사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들어와 댓글을 몇개 남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취재에 따르면, A씨는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A씨는 ”돈도 많고 주변에 (양 회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그 사람들이 나를 또 해코지할 수 있으니까 아예 신고를 못했다”며 폭행 사건 후 IT업계와 인연을 끊고 외딴 섬에서 혼자 조용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위디스크에 다닐 당시 양 회장이 ”맥주 500CC를 무한대로 먹게 한 뒤, 화장실에 가는 것은 금지했으며”, ”함께 식사하러 가면 무조건 양 회장보다 먼저 먹어야 했고”, 직원들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걸 용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 회장은 영상에 대한 해명을 취재진이 요구하자 도망가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