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에 폭언한 적 없다'던 김창환 회장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창환 회장 추정 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다.

2018-10-19     김태우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창환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말한다. 

이석철은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려고 하자 김창환 회장이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폭언과 협박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녹취했다고 이날 JTBC에 밝혔다. 이석철은 이어 ”저희가 큰 잘못을 한 게 아니라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프로듀서 A씨가)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숨 못 쉬게 하고 줄을 잡아당겼다”라며 김 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측은 JTBC에 ”김 회장이 석철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라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창환 회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를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석철은 폭행으로 퇴사했던 프로듀서가 최근 복귀했고, 이에 항의한 이승현이 밴드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 역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