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맡은 역할이 공개되자 '해리포터' 팬들은 분노했다

조앤 K. 롤링이 진화에 나섰지만...

2018-09-27     김태우

배우 수현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비한 동물사전 2)에서 맡은 역할은 말레딕투스(혈통을 따라 내려온 저주로 인해 특정 동물로 변신할 수 있지만 결국 그 동물로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는 사람)로만 소개됐을 뿐, 약 1년간 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던 지난 25일(현지시각), 수현의 배역이 마침내 공개됐다. 볼드모트가 키우는 뱀이자 호크룩스인 ‘내기니’다. 

ⓒWarner Bros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는 내기니역 캐스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팬들은 한국인이 영화에 처음 등장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세계관이 모두 뒤엉켜버렸다며 분노를 표했다.

소설에서 내기니는 볼드모트가 알바니아에서 유배를 보내던 중 만난 뱀으로 묘사된다. 내기니가 동유럽에서 태어난 뱀일 거라고 믿어온 팬들은 한국인 배우가 이 역할을 맡으면서 해리포터 세계관이 혼란스러워졌다고 주장했다. 

자바인으로서 내기니의 유래를 설명하려는 당신의 시도는 존중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 내기니가 인도네시아의 신화에 등장한다면서 한국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뭔가? 우리가 다 똑같이 생겨서 그런 건가? 당신에게 아시아 문화는 자유롭게 바꿔도 괜찮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