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톨릭 사제 1670명이 아동 3677명에게 68년간 저지른 끔찍한 범죄

미국, 호주, 아일랜드, 칠레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이다.

2018-09-14     곽상아 기자
ⓒPOOL New / Reuters

가톨릭 사제들이 수십년간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공개됐다.

BBC에 따르면, 독일의 대학교 3곳은 독일 주교 회의의 의뢰를 받아 27개 교구의 문서 약 38000건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가톨릭 사제 1670명이 무려 3677명의 아동을 성적으로 공격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중 약 6분의 1은 성폭행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 기간은 1946년부터 2014년까지 68년간이며, 일부 문서들은 파괴되거나 조작된 흔적이 발견돼 피해자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톨릭 사제들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한 이들은 대부분 소년이었으며 그들 중 절반 이상은 13세 이하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제들 가운데 오직 38%만이 처벌을 받았으며 그마저도 가벼운 수위에 그쳤다. 가해 사제들이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그들이 저지른 성학대에 대한 정보도 사전에 고지되지 않았다.

독일 슈피겔에 의해 먼저 공개된 이 보고서는 25일 공식 발표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사제들의 성학대가 전 세계에서 고발되자 내년 2월 각국 사제 대표회의를 소집해 아동 보호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