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이혼·재혼자를 비정상으로 부르지 말라"

2015-06-24     강병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미사에서 "나는 비정상적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돕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봐야 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가 부모 어느 한 쪽의 인질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렸던 시노드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보수적인 기존 가톨릭계의 강력한 반발로 동성애자를 환대하고 이혼·재혼자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중간보고서 문구를 모두 삭제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치유할 수 있는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계속 소외되면 적대감을 느끼거나 다른 곳에서 위안을 찾으려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흔히 정신건강, 아동복지, 부모의 근심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아직 상처받은 영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부모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고 서로 심한 상처를 줄 때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어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