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황금 각도는 '0도'

우선 거울을 정면으로 보며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 양 어깨와 골반(양손을 모델이 골반에 손을 얻는 것처럼 하고)이 수평인지 확인한다. 수평각이 0도가 아닌 경우 자세가 불균형한 것이다. 또 척추가 수직으로 일직선인지 확인했을 때 몸이 나비모양의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대칭이어야 척추가 비틀리지 않은 것이다. 변형이 미세한 경우 육안으로는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해서 보면 약간의 기울어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5-06-25     김세현
ⓒgettyimagesbank

황금 각도는 거의 '0도'에 가깝다

정면보다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변형이 심한 경우가 더 많다. 거울을 정면에서 바라본 자세에서 좌향좌나 우향우를 하여 자연스럽게 선 후 고개만 돌려 몸의 측면을 살펴보았을 때 귀, 어깨의 중앙부, 골반의 중앙, 무릎의 중앙부, 복숭아뼈가 수직각을 0도 기준으로 일렬 정렬해야 올바른 자세다. 이 수직선상에서 위 여섯 개 포인트 중 하나라도 벗어나 있으면 자세의 불균형이 일어난 것이다. 가장 흔한 불균형의 형태인 일자목이나 거북목 자세인 경우 귀와 어깨, 골반이 수직정렬선에서 앞쪽으로 일탈해 있고, 중심을 잡기 위해 등과 허리가 과도하게 굽어져 있거나 펴져 있다.

자신도 모르게 황금 각도와 멀어지게 만드는 자세나 행동 습관, 그로 인한 체형 뒤틀림의 증상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 보자.

02 조금이라도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목과 어깨가 아파온다.

04 일할 때 컴퓨터 모니터는 중앙이 아닌 오른쪽이나 왼쪽 그 어딘가에 있다.

06 하루 종일 화장실 가고 밥 먹는 것 이외에는 앉아서 모니터와 씨름하는 직업이다.

08 자세교정 의자를 사용해도 허리와 골반 통증이 계속된다.

10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서 거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벌려야 편하다.

12 서 있을 때 어딘가에 기대지 않으면 불안하다.

14 좋다는 라텍스 베게도 불편해 잠이 안 온다.

16 치마의 지퍼선이 돌아가다 돌아가다 어느새 본래 자리의 반대 위치까지 돌아가 있다.

18 좌우 어깨 위치가 다르고 속옷이나 가방 끈이 한쪽만 내려가 양쪽의 높이를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

20 하이힐을 신고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를 전속력으로 달려도 끄떡없다고 생각한다.

22 과거에 한쪽 다리만 여러 번 삐어서 고생한 적이 있다.

24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년 이상 집중적으로 운동에 매진한 적이 있다(수영 꿈나무 훈련, 야구 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등).

26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한쪽 엉덩이가 아프다. 30분 이상 걸으면 발이나 발목, 무릎, 골반에 무리가 오고 다리가 붓는다.

28 팔자걸음, 안짱걸음이지만 내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이상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0 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 허벅지에 힘을 꽉 주거나 다리를 꼬아 결점을 가린다(결점이 무엇이든 항상 맘에 걸린다).

32 바지를 수선할 때 항상 한쪽을 조금 더 줄인다.

34 걸을 때 몸이 붕 떠 있는 것 같고, 다리가 무거워 오래 걷지 못한다.

36 걸을 때 허벅지가 스치는 느낌이 싫다.

38 걸을 때 엉덩이가 저 뒤에서 따라오는 느낌이다.

40 해가 갈수록 턱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다.

42 해가 갈수록 어깨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44 해가 갈수록 운동을 해도 몸무게는 줄지 않고 배만 나온다.

46 해가 갈수록 다리가 벌어진다.

48 해가 갈수록 엄지발가락이 몸 안쪽으로 돌아가는 무지외반증이 심해진다.

50 통증이 있거나 차갑게 느껴지는 부위가 한 방향으로 일정하다.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몸은 황금 각도와 멀어져 체형 불균형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섣부른 자가 교정은 위험하다

01 거북목이 나쁘다고 해서 턱을 당기고 생활한다.

03 헬스장에서 어깨를 펴기 위해 등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한다.

05 파워워킹이 좋다고 해서 발뒤꿈치를 땅에 먼저 닿게 하려고 노력한다.

07 쭉 뻗은 곧은 라인을 위해 발레, 요가,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다.

09 하이힐, 플랫 슈즈보다 운동화가 좋다고 해서 운동화만 신는다.

한 번쯤 몸매와 자세를 위해 시도해 봤거나 적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 리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칫 다음과 같은 결과를 빚어낼 수도 있다.

02 어느 순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목 뒤가 두꺼워지면서 혹같이 두툼한 무언가가 손에 잡힌다.

04 허리, 골반에 다른 통증이 생기는데, 교정되는 것 같아 참았더니 점점 더 심해졌다.

06 어느 날 보니 어깨가 더 말린 것 같고 골반은 더 틀어진 것 같다.

08 늘어나지 말아야 할 부분을 계속 늘려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더 심하게 유착시킬 수 있다.

10 모델 워킹은 직업상 만들어진 걸음걸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스치면서 걸으면 고관절이나 골반의 변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황금 각도는 특정 근육이 짧아지거나 약화되어 잃게 되므로 이를 회복하는 운동을 통해 찾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혼자 힘으로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운동처방을 받아 회복해 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운동의 종류가 아니라 지도해 주는 사람이 내 몸의 상태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다. 누가 진정한 전문가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때는 국가공인 운동처방사(생활체육지도자 1급)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media only screen and (min-width : 500px) {.ethanmobile { display: none; }}

페이스북 팔로우하기 |

트위터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