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성의 자위를 지칭하는 신어를 만들다

2015-06-23     박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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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단체가 여성의 자위를 지칭하는 단어를 만들고 이를 사전에 싣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자위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는 많다. 영어 표현으로도 디들, 잭, 저크, 웩. 다들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표현이 다양하다는 건 그만큼 남성의 자위를 지칭하는 언어의 사용빈도가 높다는 뜻이다.

여성의 자위는? 적어도 스웨덴에선 여성의 자위를 입 밖으로 내는 경우가 드물어서인지 딱히 이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가 없었던 것 같다. 스웨덴 성생활교육협회(이하 'RFSU')에선 '클리토리스'(스웨덴어로 'klitoris')와 '글리터'(반짝거리다, glittra) 두 단어를 합성해 '클리트라'(Klittra'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지난 2014년 이 단체는 여성의 자위행위에 대해 더 열려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천명한 바 있다. "자위 얘기만 나오면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나 그런 걸 한다고 생각하거나 여성의 경우엔 정상은 아니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도 없는 실정이니, 우리가 어떻게 여성의 자위에 관해 얘기를 하겠어요."

RFSU의 대변인인 크리스티나 융로스(Kristina Ljungros)의 말이다. 크리스티나는 스웨덴어에 여성의 자위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고 사실에 주목하고 이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를 공모했다. 결과적으로 1,2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는데 그 중 '클리트라'가 선택됐다고 한다. 참고로 후보 중에는 '풀라(pulla), 룬카(runka), 셀파(selfa)'등이 있었다.

국어사전에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성생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의제화하려 합니다." 크리스티나의 말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Female Masturbation Has A Brand Spankin' (And Sparkly) New Nam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