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통제로 마른 몸 유지해왔던 여성이 일부러 9kg 찌운 이유는 매우 강력하다 (사진)

나는 10년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않았고, 저녁 8시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크림 드레싱도 피해왔던 사람이다.

2018-08-27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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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수록 좋다’는 사고방식에서 당신은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나?

=만약 내 정신을 체형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계속 생각해왔다. 섹시하고, 굴곡 있고, 강한 몸일 것이다. 세상에 강하게 맞서는 몸. 그런데 내가 본 사진 속 여성의 몸은 그렇지 않았다. 굶주리거나 허약한 모습이었다.

나는 내 몸이 나의 이혼과 내가 속한 미친 업계 같은 것들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나는 이제까지 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하기로 결심했다. 탄수화물을 먹고, 든든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몸이 더 커지도록 만들었다. 나는 지금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나는 지금 받는 운동 수업에서 힘이 센 편이다. 내 체중을 내 힘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기분이 끝내준다.

-늘어난 체중에 대해 불안을 느낀 적은 없나?

=어떤 옷들은 맞지 않을까 봐 불안하지만,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벗어나야 한다. 그러고 나서 나는 운동하러 간다. 웨이트 리프팅에 불안을 쏟아 넣는다. 운동을 마치고 나올 때마다 힘을 새로 얻은 기분이고 섹시해진 느낌이다. 내 체형이 마음에 안 든다는 남성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맞지 않는 옷은 내가 입을 옷이 아닌 것뿐이다. 나는 나와 내 세계에 맞는 것을 찾고 싶다. 남성, 옷, 직업, 뭐든 간에. 운동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순간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세상을 향해 “OK. 나는 내가 맞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걸 갖겠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정말 힘든 이혼에 대처하고 있다. 예전의 허약한 모습으로는 이런 일들을 견딜 수 있었을 것 같지 않다. 예전의 나는 늘 거울 속 내 모습을 걱정했다. 당시의 나는 내가 보호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강해지자, 나는 내가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잠깐 쓰러진다 해도 나는 두 발로 굳건히 설 수 있는 사람이다. 훈련된 강한 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과 정신으로 이어진다.

-운동의 육체적 장점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신적 부분도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 더 중요하다.

-당신이 얻는 정신적, 육체적 장점이 체중 증가로 생겨날 수 있는 불안감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

=예전의 나는 내 몸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 때문에 나 자신을 미워하곤 했다. 거울 앞에 앉아 있을수록 거울이 미워졌고, 단점을 가릴 수 있는 옷을 입었다. 스스로 내 머릿속에 불행의 씨앗을 심었다는 걸 그땐 몰랐다. 계속 미워하며 씨앗에 물을 준다면, 씨앗은 자라게 된다. 이제 나는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그걸 그냥 받아들이거나 인정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바꾸거나 체육관에 가서 그 부위를 운동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이 운동 성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아 좌절한다. 하지만 활동적, 의식적으로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할까?

=그렇다. 그것 역시 당신이 심는 씨앗이다. 당신이 원하는 식물이 되도록 키우고, 양분을 주는 것이다. 나는 엉덩이에 주름이, 배에는 불룩한 부분이 있지만, 그 안에 내 직관력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관력은 형태와 목적을 가져야 한다. ‘내 정신을 체형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로 되돌아가는 이야기다. 나는 밝게 살고 있고,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 이제는, 삶을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몸에 불룩한 부분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