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돈'을 해명했다. 이건 자백이나 다름없다.

트럼프는 뭔가 잘못 알고있다.

2018-08-23     허완
ⓒKevin Lamarque / Reuters

2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자신과 불륜설에 휩싸인 여성 두 명에게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돈을 지급했다고 시인했다.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음을 인정한 셈이다.

인정했다.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 돈‘을 건네 이들의 주장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얘기다. 

22일 폭스뉴스 에인슬리 이어하트와의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 돈은 내 돈이었다’고 밝힌 것. 

이어하트 : 돈 지급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나한테 나온 겁니다. 저는 트윗도 했습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 돈 지급에 대해 트윗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돈들은 선거캠프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제가 이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제일 처음 했던 질문은, 선거캠프에서 돈이 나간 것인가 하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되면 약간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선거캠프에서 나간 게 아니고요, 그게 중요합니다. 이건 선거법 위반도 아니예요.

 

코언의 양형거래 합의서에 맥두걸과 대니얼스는 ‘여성1’과 ‘여성2’로만 언급됐다. 다만 돈이 지급된 시기 등이 두 여성의 것과 일치한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했던 해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건 ”터무니 없는 비난”이라며 추가 질문은 트럼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에게 하라고 말했다.

두 여성에게 지급된 돈은 트럼프 선거캠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마이클 코언이 주선하고 실행한 자금 지급의 결과 여성1과 여성2는 선거 전에 (불륜 관계에 대해) 언론에 말하지 않았다.” 코언의 양형거래 합의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Donald Trump Basically Admitted To A Federal Crim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