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시리아 난민 북유럽 이주 추진

2015-03-12     허완

시리아 난민 수천명을 유럽 남부에서 북부지역의 부유한 국가들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은 난민이 가장 먼저 도착한 회원국이 난민의 입국과 거주 허용의 일차적 책임을 지도록 한 EU의 더블린 규약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관련기사 : UN plan to relocate Syrian refugees in northern Europe (가디언)

시리아 내전사태로 그동안 고국을 등진 300만명 이상의 난민중 대다수가 레바논과 터키, 요르단 등 인접 국가들로 흩어진 가운데 많은 수가 유럽으로의 위험한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

2013년 1월30일, 요르단의 ZA'ATARI 난민캠프에 도착한 한 시리아인이 텐트가 설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Gettyimageskorea

2014년 10월19일, 터키 Sanliurfa 지역의 난민캠프에서 시리아 출신 쿠르드 난민이 텐트 옆을 지나치고 있다. ⓒGettyimageskorea

이들은 EU의 현행 규정에 따라 가장 먼저 도착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 하지만 극소수만이 이를 따르고 있을 뿐이다.

그는 이어 시리아 난민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는데 가족과 친지 재상봉 권리에 관한 EU의 규정에 따라 재상봉 신청을 하기엔 너무 멀리 떨어진 네덜란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을 경우 그의 선택은 불법이나 합법적인 방법중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난민자격을 인정받은 시리아인들만을 대상으로 EU회원국들의 자발적인 참여 약속에 따라 시리아 난민 이주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10월19일, 터키 Sanliurfa 지역의 난민캠프에서 이슬람국가(IS)를 피해 터키로 건너온 한 시리아 출신 쿠르드인이 세수를 하고 있다. ⓒGettyimageskorea

2013년 1월30일, 요르단의 ZA'ATARI 난민캠프에 도착한 한 시리아인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Gettyimageskorea

인권운동가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난민 수용여건이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과 다른 북유럽 국가들은 난민 신청자들을 가장 먼저 도착한 국가로 송환할 권리가 있다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대변인인 이어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재정착 대상 난민들을 모든 회원국들로 보다 균형있게 분산하는 방법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안젤리나 졸리, IS 난민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전하다(동영상)

Syrian Refugee Crisis: We Left One War For Another | Guardian Investigations

The Syrian refugee crisis in numbers | Guardian Animations

Turkey: Biggest Refugee Camp Opens - UNH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