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후 처음 개봉한 케빈 스페이시의 영화가 첫 날 벌어들인 수익

여러 의미로 놀라운 수치가 나왔다.

2018-08-20     강병진
ⓒFrazer Harrison/BAFTA LA via Getty Images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를 한 동시에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했다. 또한 “앞으로 게이 남성으로 살기로 선택했다. 나는 이 사실을 진솔하고 공개적으로 털어놓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삶은 나의 지난 행동들을 되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새 시즌 제작에 케빈 스페이시를 참여시키지 않았고, 영화 ‘올 더 머니’는 이미 촬영된 케빈 스페이시의 분량을 삭제한 후,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캐스팅해 그 장면을 새로 촬영했다.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는 또 있었다.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Billionaire Boys Club)이란 영화다.

ⓒCourtesy of Billionaire Boys Club Trailer

제임스 콕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에는 안셀 엘고트, 태런 애저튼 등이 함께 출연한 범죄 드라마다.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문에도 영화는 한 달전 VOD서비스로 공개됐고, 지난 주 금요일 미국 내 약 10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개봉 첫 날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은 매우 놀라운 수익을 올렸다. 수익이 많아서 놀라운 게 아니라, 너무 낮아서 놀라운 거였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영화의 개봉 첫날 수익은 약 126달러다. 한화로는 약 14만 1천원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0개 극장으로 볼 때) 극장 당 12.6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이라며 “현재 평균 티켓 가격을 9.27달러로 볼 때, 2장 값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약 1,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13%를 기록 중이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