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 관광객 유치, 7년만에 일본에 밀리다

2015-06-24     김도훈
Tourists wearing masks as a precaution against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virus watch a ceremony at the Gyeongbok Palace, one of South Korea's well-known landmarks, in Seoul, South Korea, Sunday, June 7, 2015. A fifth person in the country has died of the MERS virus, as the government announced Sunday it was strengthening measures to stem the spread of the disease and public fear. (AP Photo/Lee Jin-man) ⓒASSOCIATED PRESS

이는 올들어 5월까지의 통계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관광객 이탈이 반영된 6월 이후 한·일 관광객 유치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2007년(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834만6천969명·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644만8천240명)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실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중·일 갈등에 따른 반일감정 탓에 연간 최소 100만416명에서 최대 131만4천437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612만6천865명)의 39.3%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인의 방일이 가속화하면서 올들어 5월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171만6천400명으로 작년 한해(240만9천158명)의 71.2%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반일감정에 덜 민감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인 중국인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 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일본 쇼핑관광이 크게 증가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거리상 가까운데다 콘셉트도 '쇼핑관광'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 관계에 있다"며 "엔화 약세 장기화에다 메르스 직격탄까지 맞은 우리나라로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에서 일본에 더욱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