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 슈퍼마켓이 더위에 잠 못드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개방했다

한 고객의 농담에서 시작된 이벤트였다.

2018-08-09     강병진
ⓒtwitter/kryhma

입추를 지나면서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날씨가 됐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탈조선’을 꿈꿀 만큼 더운 나라가 한국이었다. 하지만 한국 밖으로 나가면 어디든 시원한 것도 아니었다. 전 세계가 폭염에 신음한 여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몇몇 나라들의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 에어컨 없이 살았던 터라, 이번 여름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핀란드도 그중 하나다. 핀란드의 일반적인 여름 기온은 섭씨 21도에서 24도 사이였는데, 올해 여름에는 25도에서 30도 사이를 오르내렸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위치한 한 대형마켓은 고객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K-Supermarket’이란 매장의 매니저인 마리카 린드포스는 어느날 우연히 고객들이 주고받는 농담을 들었다고 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슈퍼마켓에서 밤에도 잠을 자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슈퍼마켓에서 잠을 잔 한 고객은 “마치 캠프를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