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범죄자 희화화한 부산 경찰의 공식 해명 (전문)

"최고의 포토스팟" - 부산 경찰 공식 홍보문구

2018-08-09     곽상아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이 불법 촬영 근절 캠페인을 위하여 마련한 홍보물이다. 불법 촬영 범죄자의 모습을 볼 터치까지 해가며 익살스럽게 표현한 뒤, ”해운대 곳곳에 숨겨진 범죄자 등신대를 찾아서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논란 후 원본은 삭제됐으나, 당초 부산경찰청은 익살스럽게 표현된 범죄자의 모습을 아예 광고판으로까지 만들어 ”최고의 포토스팟”이라고 홍보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계정에서도 홍보되었다. 캠페인이 SNS에 공개되자 곧바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부산지방경찰청은 해명과 함께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9일 부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의 해명 전문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십니까. 부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입니다.

부산경찰청에서 8. 10.에 예정되었던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과 관련하여 공지 드립니다.

시민들과 함께 불법촬영범을 검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피서지 불법촬영범에게 시민 모두가 감시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당초 캠페인 취지와 달리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캠페인을 중단함을 알려드립니다.

캠페인 내용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몰카범잡GO” 이벤트를 공개한 바 있다.

서울관악경찰서가 내놓은 해명은 ”범죄를 저지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는 차원이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