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의혹 넉달 만에 김경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부탁한다."

2018-08-06     김원철
ⓒ뉴스1

드루킹 의혹’이 제기된 뒤 약 넉 달 만이다. 지난 5월 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긴 했지만 당시엔 참고인 신분이었다.

김 지사는 ”저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킹크랩 시연 본 적 없나‘, ‘지방선거 관련 도움 요청했나’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한 뒤 댓글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드루킹이 김 지사의 허락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댓글조작을 벌인 만큼 김 지사가 드루킹의 공범이자 범행의 최종 지시자라고 보고 있다.

또 특검은 김 지사가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제안하며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특검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