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민주당 전근향 부산 동구의원이 제명됐다

아들을 잃은 경비원을 향해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8-08-06     김현유
ⓒ뉴스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이 경비원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을 제명했다.

5일 윤리심판원은 ”지난 7월 14일 동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대해 전 의원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발언과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심판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운전자의 승용차가 아파트 정문 경비실 방향으로 돌진해 20대 경비원 A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아버지와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청년 경비원이었는데,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였던 전 의원은 A씨와 그의 아버지가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경비용역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일할 수 있느냐.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후 지역주민들과 당원들은 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을 제출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아들의 사고를 목격한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하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윤리심판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있는 공당 소속의 지방의원이 이같이 참담한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