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NYT 발행인과의 회동을 공개하며 '가짜뉴스'를 비난했다

NYT 발행인이 곧바로 응수했다.

2018-07-30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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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가짜뉴스‘로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 발행인과의 비공개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또다시 ‘가짜뉴스’를 맹비난했다.

그러자 NYT 발행인은 공식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비난이 ”분열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와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는 심지어 매우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나쁜 이야기만 쓴다.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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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NYT는 발행인의 공식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된 배경, 회동에서 오간 대화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동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 자리에는 NYT  논설위원실의 제임스 버넷 에디터도 동석했다.

밝혔다.

머피 대변인은 회동 사실을 비공개(off the record)로 해달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요청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이 회동을 공개함에 따라 발행인도 회동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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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즈버거 NYT 발행인은 성명에서 ”회동 요청을 수락한 내 핵심 목적은 대통령의 매우 우려스러운 반(反)언론 레토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나는 (언론을 비난하는) 그의 언어가 분열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이어 ”나는 그에게 ‘가짜뉴스‘라는 표현도 사실과 다르고 해롭지만, 저널리스트들을 ‘국민의 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 선동적인 언어가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언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ideals)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에 전파한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설즈버거 발행인은 ”저널리즘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전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NYT의) 보도에 불만이 있을 경우 당연히 그는 자유롭게 그것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강조했다. 나는 NYT를 겨냥한 그의 공격 - 우리 보도가 불공정하게 느꼈다면 - 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대신, 나는 저널리즘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재고해 줄 것을 간청했다. 나는 그것이 우리나라에 위험하고 해롭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