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25일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

2015-06-23     허완
Greek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left, speaks with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Jean-Claude Juncker as he arrives for a meeting prior to an EU summit at EU headquarters in Brussels on Monday, June 22, 2015. Heads of state in the eurogroup will meet in Brussels on Monday for a special summit to discuss the financial crisis with Greece. (AP Photo/Virginia Mayo) ⓒASSOCIATED PRESS

유로존 정상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협상을 협상을 논의하고 오는 24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또 "우리는 이번주에 협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제안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채권단인 3개 기관의 수장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참석했다.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AP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의를 마치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EU 지도자들이 그리스 협상 타결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EU 채권단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구제금융의 연장과 관련해 "오늘 회의에서 구제금융 연장 시나리오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그리스의 새 제안을 환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의 새 제안은 분명히 종합적이고 자세했다"고 평가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 등에 유출된 치프라스 총리가 융커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새 제안으로 개선될 올해와 내년의 재정수지 규모는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1.51%와 2.87%로 채권단이 요구한 규모를 소폭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