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쓴다. 장소 등은 모두 '비공개'다.
"거창한 의미"를 담지 않는 휴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다음주 월요일(30일)부터 금요일(8월3일)까지 5일 동안 휴가를 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상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고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구상 콘셉트는 무엇이고 등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는 것.
김 대변인은 ”휴가 그 자체 본연의 의미로 보내겠다는 그런 취지”라며 ”거창한 의미를 담거나 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연가를 쓰면 올해 총 21일의 연가 중 12일의 연가가 남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27일에 평창동계올림픽 등 업무로 인한 휴식을 위해 처음으로 하루 연가를 쓰고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6월27일에 2번째 연가를 썼다.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의 3번째 연차는 6월28일~29일로 이틀간 감기몸살로 인해 휴식을 취했다. 당시 러시아 국빈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감기몸살에 걸리면서 청와대 참모진은 어떤 보고도 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청와대 참모진과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휴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과 같은 기간 여름휴가를 다녀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에서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명견만리’를 읽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