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서퍼들의 엉덩이를 연구하는 이유

2015-06-22     박세회
ⓒRORY OBRIEN/FLICKR

WHO는 항생제에 저항력이 있는 박테리아인 슈퍼버그가 ‘오늘날 전염병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한다. 이런 끈질긴 박테리아들은 해양 오염, 특히 인간이 배출한 오수 때문에 바다에서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해변에 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서퍼들이 바닷물을 더 많이 마시기 때문에 –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보다 약 10배 정도 – 과학자들은 슈퍼버그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단서를 서퍼들의 뱃속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엑세터 대학의 박사 과정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앤 레너드는 서퍼들의 창자를 연구하면 ‘해양 오염의 영향에 대한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연구자들은 잉글랜드, 웨일스, 노던 아일랜드에서 한 달에 최소 세 번 이상 바다에 가는 서퍼들과 보디보더들 150명의 샘플을 채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핑을 하지 않는 사람들 150명의 샘플도 채집하여 통제 집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퍼들이 서핑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슈퍼버그를 더 많이 먹는지, 박테리아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할 것이다.

커민스는 과학자들은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는 샘플을 모두 채집해서 겨울 중에 연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Why Scientists Want To Look Inside Surfers' Butt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