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첫주 '무난'했다

2015-06-21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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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한가 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린 데 따른 부작용 우려와는 달리 증시는 별다른 혼란 없이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선주의 이상 급등 등의 일부 종목의 이유 없는 변동성 확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주간상승률 1위 태양금속우…세배 가까이 급등

제도 시행 첫 날인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9천689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6조1천522억원보다 22.53% 감소했다.

지난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4천832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5일에는 3조3천24억원 규모로 주춤했다가 16일부터 4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다만, 일부 중·소형주는 호재나 악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 유통 주식이 적은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SK네트웍스우는 같은 기간 2만1천100원에서 5만8천400원으로 176.78% 급등했다.

하락률은 STS반도체가 5천60원에서 2천260원으로 55.34% 하락했다. 순식간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 "긍정적 측면 확인…제도 안착 가능성"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산 시스템에도 오류가 없었다는 점에서 출발은 무난했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가격 발견의 신속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거래소 측은 단기적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악재가 나와도 예전보다 충격이 빨리 흡수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휘둘려 손절매나 추격매수로 대응하기보다 긴 흐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