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아웅산 수치가 집권여당 총재로 재선출됐다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2018-06-25     김도훈
ⓒNguyen Huy Kham / Reuters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자신이 이끄는 집권여당 민족주의민족동맹(NLD) 총재로 재선되며 당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25일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NLD는 23~24일 이틀간 양곤에서 진행된 전국 총회를 마치며 수치를 당 총재로, 윈 민트를 당 부총재로 재선출했다.

윈 민트는 수치 여사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틴 초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3월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아웅산 수치는 1989년 군부 정권에 의해 첫 가택연금을 당한 뒤 2011년 풀려나기까지 비폭력 평화 투쟁을 고수하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군부가 제정한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되진 못 했지만 그가 가진 ‘국가자문역’은 대통령 위에 있는 존재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 

2015년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NLD가 압승하면서 이듬해 미얀마 문민 정부가 출범, 미얀마에는 민주화와 경제 재건 등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뒤따랐다.

대량 학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데도 행동을 취하라는 국제적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는 탓에 로힝야 위기의 공범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변호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