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푸틴이 두 번 끌어안은 사람의 정체

이후 푸틴 대통령은 문대통령과 크렘린궁을 산책했다.

2018-06-23     김현유
ⓒMikhail Metzel via Getty Images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후 문대통령 내외를 위해 국빈만찬을 연 자리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빅토르 안)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40분부터 5시45분까지 1시간 여 동안 크렘린 대궁전 내 그라노비타야 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안 선수의 옆자리에 앉았던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안 선수를 데리고 푸틴 대통령에게 데리고 가자,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악수를 한 뒤 깊숙이 두 번 끌어안으며 애정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대통령에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 선수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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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만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문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줘서 대단히 고마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평창올림픽에 참가 중이었던 러시아 선수단 대표 등을 청와대에 초청해 격려한 바 있다.

깜짝 투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문대통령 내외는 약 15분 가량 궁 내를 산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