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에서 초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지켜보고 있었다.

2018-06-15     김태우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시작을 알렸다.

ⓒLars Baron - FIFA via Getty Images

윌리엄스는 지난 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공연 가수로 초대돼 ‘앤젤스(Angels)‘, ‘렛 미 엔터테인 유(Let Me Entertain You)’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기 직전 ”난 이걸 무보수로 했어(I did this for free)”라고 가사를 즉석에서 개사했다. 

그가 이런 초대형 방송사고를 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디언지에 ”로비 윌리엄스같이 훌륭한 영국 가수가 러시아와 피파로부터 돈을 받고 월드컵 개막 공연 가수로 서는 데 동의했다는 게 놀랍고 실망스럽다. 인권운동과 성소수자들에 지지자가 되어주던 그였다”라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파티 라이크 어 러시안’을 부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곡을 부르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