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후보는 자신의 딸을 "강원안구복지"라고 소개했다

가족 선거운동과 '딸 마케팅'의 사이

2018-06-07     백승호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일, 공식 선거운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최문순 캠프 측은 이에 대해 ”가족들이 명함을 뿌리며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최문순 후보가 평소에 친근감 있는 의사소통을 자주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차원에서 딸도 그렇게 소개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페미니즘 의제가 활발하게 논의되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이 딸의 외모만을 전면으로 내거는 홍보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여긴다’는 지적에 대해 캠프 측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며 ”최문순 지사의 편안한 외모와 대비되는 딸의 외모를 이야기하며 아빠와 딸이 이만큼 다르다는 걸 재미있게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뉴스1

 

강제추행을 당했다. 사건 당시에도 ‘딸의 예쁜 외모를 부각했던 선거운동‘과 딸을 내세운 ‘포토타임’이 올바른 선거운동이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최문순 후보와 유승민 후보 모두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각 후보자의 딸이 제일 먼저 보인다. 이 키워드로 검색하면 후보자 딸의 나이, 성형 여부, 출신 학교, 결혼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최문순 캠프 측은 여러 번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구복지‘용으로 홍보되고 있는 최문순 후보의 딸이 최문순 캠프 측의 ‘의도’ 대로 받아들여 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