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 여론조사와는 달리 "안철수 살아있네"를 느낀 이유

”‘샤이 안철수’ 이런 게 분명히 있다”

2018-06-05     김현유
ⓒ뉴스1

불출마에서 출마, 그리고 다시 불출마 선언을 하며 2박 3일간의 롤러코스터를 선보였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한 김 후보의 결단을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길거리를 가다 보면 단일화에 대한 요구들이 많고 특히 중년, 노년층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김 후보도 ‘내가 안 되는 게 뻔한 일을 해야 하나’는 고민이 많을 것이고, 한국당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영향도 있을 것인데 정치라는 게 결단의 미학이니 (김 후보에) 그것을 기대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위원장은 이것이 ‘인위적, 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위원장은 ”박원순 후보를 견제할 사람으로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니 그렇게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기대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샤이 안철수‘의 존재를 느꼈다고도 전했다. 손 위원장은 ”‘샤이 안철수’ 이런 게 분명히 있다”라며 ”여론조사상 지지자들이 안 잡히는 것이지 현장 유세를 하면 ‘안철수 살아있네’ 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민주주의 심리로 막판 투표심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선거 막판에 유권자의 균형감각 때문에 야당의 지지율이 기계적으로 오르는 건 있다”면서도 “숨은 표가 전면화되려면 정부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요소가 안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