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수' 고발했던 덕성여대 '잡음'

2015-03-11     김병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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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 학교 교수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4일 학생처장 등 신임 보직교수들은 대학본부 회의 자리에 학내 성폭력센터 관계자를 불러 ㅂ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고 한다.

한 보직교수는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의 진술서를 왜 ㅂ교수에게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성폭력센터 담당자는 “변호사의 법률적 자문을 거쳐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1일 이원복 교수가 새 총장으로 부임한 뒤 이런 ‘기류 변화’가 나타난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이 총장은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로 유명하다.

이 총장이 취임하기 전 직위해제된 ㅂ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이후 소집되지 않고 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신임 총장의 학내 인사에 따라 9명의 징계위원 가운데 6명의 교수들이 징계위에 사퇴서를 냈다.

ㅂ교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도봉경찰서는 “일부 혐의를 확인했다. 이번주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