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이어, 오피러스 고의추돌해 목숨 구한 의인이 밝혀졌다

쏘렌토 운전자를 구했다.

2018-05-25     손원제
ⓒ페이스북/인천경찰 폴인천

‘투스카니 의인’에 이어 고의 교통사고로 사람 목숨을 살린 또 한명의 의인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주인공은 경찰관이었다.

‘인천경찰 폴인천’에 동영상을 올려 제2의 ‘투스카니 의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보면, 지난 5월15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시 남구 도화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차 신호 상황에서 쏘렌토 승용차가 이를 무시하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맞은 편 도로에서는 좌회전과 직진 주행 신호를 받은 차량이 속도를 내며 쏘렌토 승용차 앞과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오피러스 승용차 한 대가 쏘렌토 앞으로 이동해 주행하던 쏘렌토를 막아서며 충돌했다. 겨우 쏘렌토가 멈추자 오피러스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나왔다. 인천 남부서 교통안전계 소속 박주일(53) 경위였다. 그는 앞에 있던 쏘렌토가 갑자기 주행하자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경적을 울리며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린 뒤 고의 충돌로 쏘렌토를 멈춰세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크레인 기사 한영탁(46)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전진하던 코란도 차량을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이 일로 한씨는 ‘투스카니 의인’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