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反유대주의 논란으로 조사받아

2015-06-17     원성윤
FILE - In this Tuesday, Jan. 6, 2015, Chris Baker and Jennifer Hinson from Nashville, Tennessee, use a selfie stick in front of the Louvre Pyramide in Paris. A French palace and a British museum have joined the growing list of global tourist attractions that have banned “selfie sticks” _ devices visitors use to improve snapshots, but which critics say are obnoxious and potentially dangerous. Officials at Chateau de Versailles outside Paris and Britain’s National Gallery in London ⓒASSOCIATED PRESS

1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미술사 강사 세피 핸들러는 지난달 파리를 방문한 학생 12명의 루브르 박물관 방문을 위해 예약 신청을 했으나 입장권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상한 느낌이 든 그는 즉각 루브르 박물관과 생트 샤펠 성당 측에 유대인과 관련이 없는 '아부다비 미술사 대학'과 '피렌체 미술관'이라는 가명으로 방문 예약한 결과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됐다.

이 일이 알려지자 파리 검찰은 이스라엘 학생들이 차별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루브르 박물관 대변인은 이스라엘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비난에 "매우 놀랐다"며 내부 조사 결과 반유대주의 행동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생트 샤펠 성당 관계자도 내부 조사에서 예약 시스템에 자주 고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담당 직원을 징계 조치하겠지만 유대인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반유대주의 논란은 유대계 프랑스인들로 부터 "우리는 대부분 프랑스 내 무슬림의 소행에서 비롯된 증오에 찬 발언과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더타임스는 프랑스를 떠나는 유대인이 증가하는 것은 확산하는 이들의 피해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