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통신사가 전한 풍계리행 완행열차의 디테일 4가지

"담배도 필 수 있다."

2018-05-24     강병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5월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뉴스1/사진공동취재단

AP통신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한 기차 내부의 풍경을 보면 상상할 수 있을 듯 보인다.

1. 창밖을 볼 수 없다

기자들은 디젤 기관차에 달린 두 량의 기차에 올랐다. 열차 내 창문은 모두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경적과 객실 내 옷걸이의 흔들림을 통해 기차가 출발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1인당 이용비용은 75달러라고 한다.

2. 잠은 잘 수 있다

각 객실에는 2개의 침상과 린넨 소재의 침구류가 있었다. 슬리퍼도 있다.

3. 담배도 필 수 있다

각 객실내에는 재떨이가 있었고, 레모네이드 등의 음료가 준비돼 있었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객실 분위기는 러시아 열차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4. 식당칸 메뉴판은 2장이었다

한쪽은 서양기자, 다른 쪽은 아시아 기자를 위한 메뉴였다. 칠면조, 닭, 양고기, 김치도 준비되어 있었다. 기차에서 제공되는 한 끼 식사 비용은 2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