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했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2018-05-24     김태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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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금번 핵실험장 폐기를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표명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실천한 의미 있는 첫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나아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 대해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첫 번째 조치”라며 ”추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측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2시17분 4번 갱도와 금속을 제련하는 단야장을 폭파했다.

다음으로 오후 2시 45분엔 생활 건물 등 5개를, 오후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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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4시 17분에는 남은 2개동의 막사(군 건물)에 대한 폭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핵무기연구소는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라며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되었다”라고도 밝혔다.

핵무기연구소는 끝으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이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영상은 25일 오전 송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