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결국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3년 만에 휴짓조각이 됐다.

2018-05-09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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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대(對) 이란 경제 제재를 3년 만에 부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놓고 이란은 ‘미국이 탈퇴해도 핵협정에 남겠다’고 반발했고, 프랑스 등 협정국과 유엔(UN)이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등 국제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핵협정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핵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나머지 협정국은 이란 핵협정에 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란과 앙숙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만 ”트럼프 대통령이 용기있고 올바른 결단을 했다”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핵협정 탈퇴 선언 다음 절차로 9일 영국·프랑스·독일과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