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선크림 없이 수영해야 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주지사 서명만 남았다.
2018-05-04 김원철
미국 하와이주가 선크림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지사가 서명만 하면 2021년부터 발효된다.
BBC에 따르면 하와이주 의회는 지난 1일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들어 있는 선크림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물질들은 3500개가 넘는 대부분의 선크림에 사용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세계 최초다.
법안에 따르면 바다에 녹아든 이 성분들은 자라는 산호를 죽이고, 산호 백화현상을 가속화시킨다. 산호와 다른 해양 생물들에게 유전적 악영향도 끼친다.
연구해 발표했던 크레이그 다운스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 이사는 당시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옥시벤존 오염을 줄이려는 어떤 노력도 산호초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네이처에 ”이상 기후, 남획, 산호초 포식자, 해안침식 등도 산호초를 파괴한다. 선크림 판매 금지 조치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선크림 생산업체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해당 화학물질이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았고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