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은 김정은에 '한반도 신경제구상' 자료를 직접 전달했다

책자와 파워포인트로 구성돼 있었다.

2018-04-30     김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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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관한 자료를 건네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산책’ 때 ‘발전소‘라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께선 이에 대해 ‘(그와 관련 김 위원장과) 구두로 논의한 적은 없고 김 위원장에게 자료를 하나 넘겼는데 거기에는 담겨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책자와 파워포인트(PT) 영상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관한 내용을 직접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 한다.

문 대통령의 대북구상이 오롯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에서 한 초청연설 내용에 따르면,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북핵문제의 진전 등이 이뤄지면 남북간 철도를 잇는 등 남북의 공동번영을 이루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10·4 선언의 이행과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조사연구사업이 시작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것들은 빨리, 당장 실행해나가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나중에 (대북제재가) 풀릴 것을 대비해 남북이 함께 어떤 경협을 할 수 있는지 공동조사연구를 하자는 취지”라며 ”문 대통령은 어제(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에도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해 이러한 공동연구에 포함시키자고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