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건널 '도보다리'의 비밀
오후 산책 코스로 예정되어 있다.
2018-04-26 허완
남북한 정상은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한 뒤 별도의 오찬을 한다. 오후엔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고 친교 산책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에서 북측을 봤을 때 우측에 위치한 ‘도보다리’까지 같이 걸으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NNSC)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길이는 50m 정도다.
다리는 중감위 및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과 마찬가지로 유엔기 색인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폭은 2명이 걷기에 충분하다.
유엔사에서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현재의 이름이 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 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최근 현장점검 때 이곳을 다녀갔다.
당초 중감위는 유엔군이 지명한 스위스와 스웨덴, 북한과 중국이 지명한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군인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북한이 1990년대에 중감위 인정을 거부하며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추방한 뒤로 스위스와 스웨덴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