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정봉주의 반박을 이렇게 평가했다2

"왜 쓸데없이 블러핑만 할까?"

2018-03-26     김원철
ⓒ뉴스1

당일 행적 사진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쓸데없는 블러핑”이라고 평가했다.

‘봉도사, 축지법 쓰신다’ 글에서 ”의문을 해소하려면 당연히 23일 오후의 행적 전체를 공개해야 하나, 그는 이번에도 (780장의 사진 중)일부만 공개했다”라며 ”그의 말대로 5분~10분 간격으로 연속해 찍은 사진들이 있다면, 그걸로 23일 오후 일정 구성해서 제시하면 될 일. 그건 안 하고 왜 쓸데없이 블러핑만 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사진들은 그 시간에 노원구의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을 엉뚱하게 홍대에 데려다 놓는다”라며 ”그가 병원에 간 것은 그가 주장하는 그 시간이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즉,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그가 병원에 들른 시간을 슬쩍 앞으로 당겨놓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주장해 온 동선이 무너진 이상, 정봉주에게는 자신이 가진 사진에 근거해 23일 당일의 행적을 재구성해 언론에 공개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 그 동선 중에 혹시 렉싱턴 호텔에 들를 틈은 없었는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게다. 왜? 할 수만 있다면 진즉에 했을 테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날 성추행이 일어난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에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일이 증거로 남아 있고, (중략) 증거를 조작하러 7년 전으로 돌아가는 건 현대의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