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미투 운동 발언을 해명했다
'진보진영 공격용으로 활용하려고 하면 이렇게 하시라.'
미투(#MeToo) 운동이 공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최근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26일 방송(16분께부터)에서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미투 (자체)를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라며 ”누군가는 이런 (미투운동의) 기회를 진보 진영에 대한 공작의 소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렇게 되면 이 중요한 기회가 진보 진영 내 젠더 갈등에 갇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프레임이 잡히면 미투운동이 흔들리고, 진보 진영의 분열로 끝나게 된다”며 “이런 시도가 있을 때마다 여성계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너희들은 닥쳐라.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눈을 부릅뜨고 그런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운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차단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질은 사라지고, 운동은 소멸되고, 공작이 남는다. 제가 우려하는 바가 그것이다”라고 밝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금태섭 의원 입장에서는 할 말을 한 것이다. 싸움을 붙이려고 해도 소용 없다”며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2회 방송에서 “예언을 하나 할까 한다”고 운을 뗀 뒤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면 (어떤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해 진보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인권 문제에 여야나 진보·보수가 관련 있느냐. 진보적 인사는 성범죄를 저질러도 감춰 줘야 하는 것이냐”라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