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없는 휴전' 요구했지만…시리아 정부, 날 밝자 또 공습

민간인 519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

2018-02-25     백승호

‘지체 없는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은 날이 밝자 또다시 공습을 시작했다.

ⓒKhalil Ashawi / Reuters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장악지역인 동(東)구타의 도우마 마을 등 2곳에 정부군의 공습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사상자 등 정확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도우마 마을에 있는 특파원도 이날 공습과 포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부터 일주일째 이어지는 동구타 공습으로 민간인 519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치는 등 시리아 내전은 ‘민간인 대학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안보리는 전날 인도적·의료적 지원을 위한 30일간의 휴전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휴전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구체적인 휴전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