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상호가 깜짝 은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0.01초 차로 역전승했다.

2018-02-24     김원철
ⓒ뉴스1

스노보드 대표팀 이상호(23)가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설상 역사를 새로 썼다.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 0.43초 뒤져 2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이다.

이상호는 경기 초반 다소 뒤처졌다. 격차를 줄이는 듯 했으나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이상호는 준결승전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만났다. 두 명이 함께 달리는 평행대회전에선 기록이 좋은 선수가 레드와 블루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선 레드 코스를 고른 선수들이 대부분 이겼다. 블루 코스는 해가 비쳐 눈이 조금 녹았기 때문이다.

블루 코스에서 달린 이상호는 초반 0.17초 차로 뒤졌다. 하지만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0.01초 차로 역전했다. 

강원도 출신인 이상호는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 ‘배추보이’라고 불린다. 그는 지난해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