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VS 밀양 세종병원: 유사한 '전기 화재'임에도 결과가 크게 달랐던 이유
비슷한 발화 원인임에도,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병원 측의 신속한 조치’와 ‘안전설비’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2018-02-03 곽상아 기자
오늘(3일) 오전 7시 56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환자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으나, 불길은 2시간 만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 환자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다행히도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이는 없었다.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발화 원인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비슷한 발화 원인임에도,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병원 측의 신속한 조치’와 ‘안전설비’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화재 발생 직후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하고 화재관리 매뉴얼에 따라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작동과 환자 대피도 빠르게 이뤄졌다. 스프링클러 등 설비가 미비했고, 화재 당일 신고가 늦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밀양 세종병원과 대처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났다는 것.
“병원 직원과 소방관의 안내로 옥상으로 질서 있게 피신했다가 1시간 10분 만에 병실로 무사 귀환했다”며 “화재관리 최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