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검사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2018-01-29     백승호

폭로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서지현 검사는 29일인 오늘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범죄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서 검사는 이어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종교 구원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또 성범죄 피해자들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는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사 불이익은 없었고 시간이 경과해 관련 경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