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정현이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일문일답)

2018-01-28     허완
ⓒ뉴스1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등 준결승까지 진출, 역대 한국 테니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등장한 정현은 "4강 진출 후 살짝 기분이 좋았을 뿐이었는데, 공항에 나와보니 정말 큰 일을 하고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과 함께 향후 각오를 다졌다.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소감이 궁금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공항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나.

-전국구 스타가 됐다.

-부상 부위 통증은 현재 어느 정도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페더러와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하나만 꼽으라면 못 꼽을 것 같다. 최초 8강 진출할 때도 생각에 남고, 조코비치와 2년만에 같은 코트에서 상대한 것도 영광이지만 그 선수를 이긴 것도 기억에 남는다. 첫 4강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순간순간 잊지 못할 기억이다.

▶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언제가 됐든, 시상대에 서고 싶은 것은 변함없다.

▶외국인 코치님과 팀을 꾸리기 전 가장 걱정했던 것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여부다. 고드윈 코치님은 그런 선입견을 깨줬다. 코트 안팎에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아직 보류한 상태다. 내일 병원 가서 상태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병원가서 온몸을 체크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 이후 스케줄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이렇게 빨리 한국 최고 기록을 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걸 깼다. 그러다보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것도 욕심이 난다. 많은 선수들이 높이 평가해준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다.

▶이제 모든 분들이 이유를 아시는 것 같다. 김일순 감독님과 개인적인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국민들에게 희망도 전하고 싶었다.

▶100% 컨디션이라고 해도 그런 위대한 선수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도 좋은 컨디션이라면 좀 더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는 인기종목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진지함 속에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어떤 코멘트를 적을까 고민하다가 쓴 글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해주시는데, 아직 부담을 갖진 않는다. 그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고 쫓아가야 할 것 같다.

▶2주 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 느끼면서 경기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테니스를 위해서 좀 더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그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