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시계, 자정 2분 전까지 왔다

핵과학자회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북한 자신은 물론 주변국과 미국에 큰 위험 요인"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과장된 수사와 도발적 행동들이 오판이나 사고에 의한 핵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8-01-27     곽노필

핵 위기 등에 따른 지구 종말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 2분 전'으로 앞당겨졌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자정을 향해 30초씩 나아갔다.

시계 분침은 전세계 핵무기 상황과 기후 변화, 신흥 기술의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번 시계 조정에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조성된 북핵 위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노선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단체는 지난해엔 "미 대통령 선거 기간중 도널드 트럼프가 핵무기의 사용과 확대를 부르짖고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공감대를 불신"한 점 등을 시계 분침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1947년 종말 시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설정 시각은 자정 7분전이었다. 종말에 가장 가까웠던 때는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하던 당시 운명의 날 시계는 자정 2분 전이었다. 종말 시계가 가장 늦춰진 때는 냉전이 끝난 직후인 1991년이었다. 당시 분침은 자정 17분 전으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