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출석 4시간 만에 건강 이유로 귀가..."혐의 부인"

2018-01-26     김성환
ⓒ뉴스1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26일 오전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조만간 다시 이 전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의원에게 2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24일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40분쯤 이 전 의원측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구급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강추위를 막기 위해 이 전 의원은 귀까지 덮는 회색 모자와 목도리, 검은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차림으로 부축을 받으며 구급차에서 내렸다.

이 전 의원은 창백한 무표정으로 '특활비 수수를 인정하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억대의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활비가 청와대를 거치지 않고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원이 특활비 수수 혐의로 출석한다면 2015년 10월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지 약 2년여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또 조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