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객실 ‘벨튀'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해

2018-01-22     김현유
A flag bearing the logo of Lotte Hotel flutters at a Lotte Hotel in Seoul, South Korea, March 25, 2016. Riding a Seoul stocks revival, some of South Korea's biggest family firms, including Lotte, are set to clean house this year with multi-billion dollar initial public offerings that will fire the country to a record year for new listings.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조성필)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롯데호텔 용역업체 소속 보안요원 이아무개(31)씨와 보안팀장 강아무개(34)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롯데호텔 보안실장인 홍아무개(5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사람은 몸싸움 끝에 ㄱ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했다. ㄱ씨가 발버둥치며 일어나려고 하자 강씨는 ㄱ씨의 몸 뒤에서 양팔을 뒤로 꺾고 그의 몸에 올라타 목을 눌렀다. 이씨도 ㄱ씨의 머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우고 주먹으로 ㄱ씨의 머리와 몸을 13회 이상 내려쳤다. 몸싸움 5분여 뒤 현장에 도착한 홍씨는 ㄱ씨를 계속 붙들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13~14분 동안 계속해서 ‘헤드락’ 등의 방법으로 ㄱ씨의 목과 가슴을 압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ㄱ씨의 호흡이 고르지 못한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ㄱ씨는 결국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