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호텔 인질극으로 18명이 사망했다

2018-01-22     강병진

무장 괴한 4명은 20일 오후 9시께 아프가니스탄 카불 인터컨티넨탈 호텔 주방 문을 통해 잠입, 직원과 투숙객을 인질로 삼고 군과 대치했다. 장시간 교전 중 호텔 3~4층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투숙객 150명은 건물 출입구나 창문 등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

공식적인 사망자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아프간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는 30명이 넘으며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이날 외국인 사망자 14명 중 1명이 카자흐스탄 국적 시민임을 확인했다.

이번 인질극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소행으로 추정된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호텔 공격은 당초 18일로 계획했으나 결혼 일정이 잡힌 것을 확인한 뒤 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일로 연기했다고 했다.

탈레반의 호텔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탈레반은 같은 아프간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공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