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이 13살 때 인생관을 바꾸게 된 사연을 공개하다

2018-01-22     김태우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13살 때 인생관을 바꾸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여성 행진'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중에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도 있었다. 이날 동료 배우들과 함께 연설에 나선 포트만은 어릴 적 겪었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데뷔작인 영화 '레옹' 개봉 직후의 이야기였다.

영화 '레옹' 속 나탈리 포트만.

포트만이 성추행을 겪은 건 생애 첫 팬레터를 받으면서였다고 밝혔다. 그를 강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다음은 자신이 18세가 되어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날까지 카운트다운에 나선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영화 평론가들 역시 리뷰를 통해 "봉긋 나오기 시작한 가슴"에 대해 말하곤 했다고 한다.

포트만은 마지막으로 영화계를 "성적인 테러가 만연한 환경"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 "몸을 가리고 표현과 작품 선택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래는 포트만의 연설 전문.

13살이었을 때도 나는 성적으로 나를 표현하면 안전하지 못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자들이 내가 불편해할지언정 나의 몸에 대해 말하고 대상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행동을 바꾸기로 했다. 나는 키스신이라도 있으면 출연을 거절했고, 이 결정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내가 얼마나 딱딱하고 진지한지도 강조했다. 고상하게 옷을 입기 시작했다. 안전하게 느끼고 나의 목소리를 전하도록 고상한 척하고 보수적이며 모범생 같고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평판을 쌓았다.

나의 안위와 평판을 걱정하지 않고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말하고 싶은 걸 말하고, 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세상은 여성들의 욕망과 성이 가장 큰 욕구를 가질 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청교도주의'의 반대다. 이 혁명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필요한 것, 나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외치자. 그리고 끝없는 욕망을 제대로 표출하자. 욕망의 혁명을 성공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