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방남중지 사유 알려달라 요청했다"

2018-01-20     강병진
ⓒ뉴스1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북측은 파견 중단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어제 통보한 금강산 지역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도 양측이 합의한대로 이행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정부는 섣부른 예단보다 차분하게 지켜보며 대응해가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판문점 남북채널이 정상가동되고 있고, 전날부터 스위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모처럼 조성된 계기를 활용해 공동번영의 미래를 만드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내 언론을 향한 당부를 전했다. 북한의 파견 중지와 관련해 국내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어 "이번 회담 종결회의에서도 북측 리선권 수석대표가 우리 언론의 북핵문제 보도 등과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기자들도 직접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비판적인 국내 여론 및 언론 보도를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우리가 북한 주민을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해 한국사회의 넓은 포용력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