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 한 달 전 액수로 급락했다

2018-01-16     박수진

일부 암호화폐의 경우 고점 대비 1/5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암호화폐 호시절은 끝났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끝모를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개당 4700원을 호가하던 리플 역시,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뱅크와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이날 1600원선까지 추락했다. 현재 리플은 전일대비 27% 급락한 168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불과 보름만에 1/3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밖에도 3세대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았던 에이다도 미국 IT대기업과의 제휴설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5% 하락한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름전만에도 1700원에 거래됐던 만큼, 고점대비 반토막난 것이다.

특히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투기 자본유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월말 은행과의 계좌 시스템 구축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명제 탓에 대대적인 자본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거래소에 대한 정부 부처의 규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투기자본의 국내 시장 탈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