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3 생산량 목표달성 시점을 또 연기했다. 의문은 커져만 간다.

2018-01-10     허완
Tesla Motors' mass-market Model 3 electric cars are seen in this handout picture from Tesla Motors on March 31, 2016. REUTERS/Tesla Motors/Handout via Reuters/File Photo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E AUTHENTICITY, CONTENT, LOCATION OR DATE OF THIS IMAGE. IT IS DISTRIBUTED EXACTLY AS RECEIVED BY REUTERS, AS A SERVICE TO CLIENTS.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TPX IMAGES OF ⓒHandout . / Reuters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량 목표 달성 시점을 6월말로 연기했다. 여기서 말하는 생산량 목표는 주당 5000대다. 테슬라는 애초 이 목표 달성 시점을 2017년 말로 잡았다. 지난 11월에는 이 시점을 3월말로 늦췄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 모델3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WSJ는 생산량 목표 달성 시점이 늦춰진 건 "최단시일 내에 무조건 가능한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밀어부치는 대신, 품질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테슬라의 설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의 현실을 얘기하자면, 최고의 회사는 그 세 가지를 한 번에 다룰 수 있다"고 꼬집었다.

테슬라는 1분기 내로 생산량을 주당 (5000대가 아닌) 2500대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수정된 계획에 따르더라도, 테슬라는 3개월 동안 생산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마침내 수익성도 나아질 수 있기 때문.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생산량 규모를 늘리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추가 자금 조달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존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2018년에 테슬라에게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자료를 인용해 현금 고갈 시점을 2018년 8월로 전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언제쯤 예약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까? 예약구매자들은, 그리고 (아마도 더 중요하게도) 투자자들은, 과연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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